역류성 '식도염'은 알겠는데, '후두염'은 뭔가요?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 모두,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증상이 생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장의 내용물은 강한 산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러한 산성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올라오면서 식도가 자극되어 가슴이 쓰리고 아픈 증상이 있을 때를 역류성 '식도염'이라 합니다.

위 내용물이 식도를 지나 더 위로 올라왔다가,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갈 때 또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래 기도는 공기만을 통과시켜 폐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음식물이나 액체가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래서 후두로 역류한 내용물을 제거하기 위해 기침이 유발되고,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위식도 역류에 의해 후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역류성 '후두염'이라 부르게 됩니다. 이러한 식도염과 후두염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하나로 합쳐서 '역류성 인후두염' 혹은 '인후두 위산역류질환'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나요?

역류성 후두염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시면 우선 병력 청취와 함께, 후두 내시경을 이용하여 후두 내의 병변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 그리고 식도와 위 경계부위에 탐침을 넣고 위산이 역류하는지를 24시간 검사하는 검사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 후두염이 의심되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로서 '양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라고 하는 약물을 2~3개월 이상 장기간 투여하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목을 가다듬거나 만성 기침을 하는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다른 질환을 감별하거나, 심리적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심리상담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 후두염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